당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의 실제 내용을 분석하고, 소비자 피해 사례와 예방 수칙을 안내합니다.
무료를 내세운 상술에 속지 않도록 꼭 확인하세요.
당근마켓에서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라는 글을 한 번쯤은 본 적 있으실 겁니다.
‘무료’라는 단어에 혹해서 클릭하고, 가족사진 한 장 남기고 싶어 신청하셨던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데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면, 원본 사진 파일을 받기 위해 비용을 요구하거나 고가의 액자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무료인 줄 알았는데... 예상 못 한 추가 비용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건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촬영이 무료라고 안내하지만, 막상 결과물을 받으려면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특히 자녀와 함께 하는 돌사진, 기념 가족촬영에서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납니다. 촬영 후에 "원본은 별도 구매입니다", "액자 구매 필수입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거죠.
실제 피해 사례 살펴보기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사진 촬영 관련 피해는 총 1,200건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중 ‘무료 촬영 이벤트’를 통해 유인된 뒤 고가 계약을 체결하게 된 사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도 | 사진 관련 피해 접수 | 무료 촬영 피해 |
---|---|---|
2022년 | 312건 | 42건 |
2023년 | 329건 | 50건 |
2024년 | 472건 | 90건 |
평균적으로 ‘무료’ 촬영 뒤에 체결된 계약은 약 70~80만 원 수준이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원본 파일이나 앨범, 액자 등에 대해 추가 결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조건 피해일까? 꼭 그렇진 않습니다
모든 무료 촬영 이벤트가 문제 있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에서 사진작가가 본인의 포트폴리오 확장이나 마케팅 목적에서 진짜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예약 후에 ‘원본 별도 구매’라는 문구가 나오면 신중할 것
- 촬영 후 사진 선택을 강요하거나, 고가 액자 패키지만 제공하는 경우
- 전화, 문자, SNS 광고를 통한 무작위 홍보
무료 가족사진 이벤트, 이런 점은 꼭 확인하세요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하기 전, 아래 사항은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 원본 파일은 무료 제공인지 확인
- 액자, 앨범 등 유료 옵션의 존재 유무
- 촬영 후 선택 거부가 가능한지 여부
- 계약서나 문자 등 관련 증빙자료 확보
특히 당근마켓처럼 개인 간 거래가 많은 플랫폼에서는 후기를 꼼꼼히 읽고, 업체명이나 작가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도 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건 분명 멋진 일이지만, '무료'라는 단어에 너무 쉽게 믿고 접근하면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당근에서 본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사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뒤 참여하는 것이 안전한 소비를 지키는 길입니다.
혹시 유사한 경험이 있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문의하시거나,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